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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더 놀고 싶은데...혹시 모르니 거리 두기하자'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6라운드 맞대결이 펼치진 1일 수원실내체육관. 경기 전 선수들은 잠시 승부를 떠나 훈훈한 분위기 속 몸을 풀었다.
코트에서 만난 양 팀 선수들은 서로 지나치며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벤치로 향했다. 평소 같았으면 반가운 마음에 한동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을 선수들이지만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도로공사 박정아가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있을 때 현대건설 이다현이 언니를 찾아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다현은 박정아와 눈이 마주치자 거수경례를 하며 충성(?) 엉뚱한 매력에 뽐냈다.
동생의 엉뚱한 매력에 박정아는 시크한 반응을 보였다. 이다현은 언니의 차가운 반응에도 곁에 남아 테이핑을 하고 있는 손가락에 관심을 가지며 끝없이 말을 걸었다.
이때 등장한 도로공사 조영은 매니저가 현대건설 선수들에게 벤치로 돌아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다현은 아쉽지만 자리를 떠났다. 임명옥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양효진에게 박정아가 다가가 인사를 건네자 조영은 매니저는 양효진의 등을 떠밀며 "마스크 제대로 쓰고 빨리 돌아가"라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가 나오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V리그 현장.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승부는 잊고 서로를 걱정하는 선수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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