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인상이요? 정말 받고 싶죠!"
눈부신 점프력, 내리꽂는 파워. 19세 어린 나이에 V리그의 미래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6라운드 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정윤주는 17득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 때마다 돌고래처럼 뛰어올라 상대 코트를 가르는 정윤주의 강렬한 임팩트가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정윤주는 "리시브랑 수비가 좀더 좋았더라면 좋았을 텐데"하고 아쉬워하면서도 "공격 쪽에선 확실하게 한방 해준 거 같아서 너무 다행이에요"이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감독님이 '넌 신인이니까 아직 실수해도 된다.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자신있게 눈치보지 말고 하라'고 하셨어요. 지금 하는 실수는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박미희 감독의 격려에 공을 돌렸다.
"신인상 정말 받고 싶죠. 만약에 못 받더라도 먼 미래를 향해 가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김연경 언니처럼 국가대표 레프트로서 멋진 활약을 펼치는게 꿈이에요. 신인상 경쟁자는 도로공사 이윤정 언니 아닐까요?"
팀내에서 점프력은 단연 1인자. 리그 전체로 따져도 첫손을 다툴 정도다.
시즌 초에 비해서도 크게 성장했다. 이날도 특유의 강타 뿐 아니라 연타와 페인트를 섞으며 상대 수비를 혼란시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윤주는 "전엔 정확도 방향 신경쓰지 않고 오는대로 리고 흘러가는 대로 했죠. 지금은 내 의지대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이건 내가 결정해야하는 볼, 이렇게 생각하면서 해요"라며 "타이밍이나 타점을 잡는 기술도 많이 늘었어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5경기, 한경기 한경기 조금씩이라도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