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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부모님 일찍 이혼→5세 때 세상 떠난 母...친구들 부러웠다" 가족사 고백 '눈물' ('갓파더')[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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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가족사를 고백했다.

선예는 2일 방송된 KBS '갓파더'에서 강주은, 혜림 모녀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선예는 강주은이 두 사람을 위해 직접 만든 쿠키를 예쁜 바구니에 넣어서 포장해주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그러더니 "생각해 보니까 나는 할머니랑 살다 보니까 엄마랑 이런 걸 했던 추억은 없었다"고 말했다.

선예는 "엄마, 아빠가 일찍 이혼하셔서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졌는데 엄마는 내가 5세 때 돌아가셨다.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어려서부터 자랐는데 학교 갔는데 친구들이 얼음물 담은 병을 손수건에 싸서 오는 걸 보면 부러웠다"며 "근데 이렇게 예쁘게 해주시는 거 보니까 어렸을 때 기억이 확 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엄마가 돼서 우리 아이들한테 해줄 수 있으니까 그게 너무 큰 행복"이라며 "혜림이도 엄마가 되고 좋은 엄마도 만나서 좋은 만남인 거 같아 마음이 좋다"고 전했다.

선예의 고백에 눈시울이 붉어진 강주은은 "이 순간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엄마도 우리랑 같이 계신다는 느낌이 든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후 강주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숨이 멈췄다. 나는 과자 만들고 예쁜 바구니로 성의 있게 보내고 싶었던 건데 그게 선예에게 크게 느껴지는 게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혜림의 원더걸스 데뷔 스토리도 공개됐다. 당시 활동을 중단한 선미 대신 원더걸스에 합류한 혜림은 "나는 그때 원래 미쓰에이 데뷔 준비 중이었다. 계획된 게 아니라 급하게 갑자기 원더걸스가 됐다"고 밝혔다.

18세에 한국 최정상 걸그룹이었던 원더걸스에 합류했던 혜림은 "막연하고 너무 무섭고 여러 가지 마음이 있었는데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선예는 "막상 닥친 일이니까 스케줄은 해야 하고, 처음 가보는 곳에, 처음 보는 언니들하고 처음 해보는 무대를 해야 하는데 혜림이 많이 겁먹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혜림을 안쓰러워했다. 그러자 혜림은 눈물을 글썽였고, 선예는 "근데 혜림이는 생각보다 되게 단단하고 여러 보여도 생각이 깊고 있는 그대로 덤덤하게 잘 받아들이는 스타일이었다"며 기특해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강주은은 "눈물 나는 거 보면서 마음이 안됐다. 혜림이가 얼마나 당황스럽고 외로웠을까 싶었다. 그 시절 혜림이를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혜림은 언니이자 엄마처럼 잘 챙겨줬던 선예에 대해 "많이 의지했었다. 그룹 안에서 엄마 역할이었다"며 고마워했고, 선예는 "고맙다. 그래서 더 많이 챙겼던 거 같다"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23일 태어난 혜림·신민철 부부의 아들 사랑이의 모습과 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태어났다는 출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최초로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