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수원KT에서 가장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라면, 단연 정성우(30)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끈질긴 수비로 상대 선수들을 괴롭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창원 LG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KT로 함께 넘어온 팀 동료 캐디 라렌을 그를 NBA의 최정상급 수비수 '패트릭 베벌리'라고 부를 정도다.
그러나 정성우의 장점이 '수비'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강인한 체력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만들어 낸 득점 찬스도 놓치지 않는다. 점점 더 그의 득점 능력이 살아나고 있다. 그런 정성우의 장점이 3쿼터에서 눈부시게 살아났다. 전반을 창원 LG에 1점차로 뒤졌던 KT는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정성우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약 2주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KT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3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의 우세를 앞세워 81대7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똑같이 3연승에 도전했던 LG는 경기 후반 KT의 득점력을 봉쇄하지 못하며 승리를 내줬다.
이날 KT 3연승의 일등 공신은 '에너자이저' 정성우였다. 3쿼터에서 번뜩였다. KT는 전반에 35-36으로 뒤졌다. 하프타임 이후 재개된 3쿼터. '돌격대장' 허 훈이 돌파에 이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점차로 역전. 그러나 결정적으로 흐름을 KT로 이끈 건 정성우였다. 정성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3점포를 꽂아넣었다. 이어 42-40으로 앞선 7분20초 경 또다시 3점슛을 꽂아넣으며 5점차를 만들었다.
정성우의 3점슛 2방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여유를 찾은 KT는 라렌과 하윤기 마이크 마이어스 등의 다양한 공격루트가 살아났다. 2분23초를 남기고 허 훈의 3점슛까지 터지며 56-46으로 1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정성우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허 훈도 11득점-13어시스트로 야전사령관다운 활약을 펼쳤다.
LG는 4쿼터에 10점차 열세를 좁히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아셈 마레이와 이재도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3쿼터에 벌어진 격차를 끝내 줄이지 못했다. KT는 정성우(16점)를 비롯해 허 훈(11득점) 양홍석(14득점) 하윤기(13득점) 라렌(12득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강팀의 근본을 보여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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