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세이브왕 출신 하재훈(33·SSG 랜더스)이 타자로 전향한 뒤 첫 실전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
이날 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명타자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전한 하재훈에 대해 "타자 전향은 시즌이 시작하면서 했는데 본격적으로 한 건 캠프 기간이다. 파워 면에선 어느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다만 야구는 파워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재훈이가 일본 독립리그에서 타자를 했었는데 4년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것은 경기를 뛰면서 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 못해도 된다. 못할 것이다. 그런 것들을 본인이 조급해하면 안된다. 4~5년 공백을 쉽게 메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주도 캠프 때 정말 열심히 했다. 잠깐 만나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캠프 때의 모습을 시즌 끝까지 해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본인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재훈이에게 중요한 건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한다. 물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때 잘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일 것이다. 그래도 재훈이가 캠프 때 중반되거나 이후에는 손목이 안좋을 줄 알았는데 끝까지 캠프를 완주하더라. 그런 면에서 선수 의지가 강하다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뚜껑이 열렸다. 첫 타석에선 상대 실책으로 병살타를 면했다.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재희를 상대로 볼 카운트 2B2S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유격수의 정면으로 향했다. 6-4-3의 병살타 코스였다. 그러나 2루수 김상수의 1루 송구가 부정확해 1루 주자 크론만 아웃됐다. 이후 하재훈은 2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했지만, 큰 격차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인 4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하재훈은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이후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최충연을 상대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루수 공민규의 호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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