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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사자들이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까지 눈 핑핑 돌아가는 훈련을 소화했다.
10일 오전 대구 라이온즈파크. 12일부터 열리는 2022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삼성의 마지막 스프링캠프 훈련이다.
그런데 외야에서 플라이볼 캐치 훈련을 하던 구자욱 피렐라 김헌곤이 어딘가 이상했다. 평범한 플라이볼을 잡지 못하고 계속 놓치는 실수를 연발했다.
강명구 코치가 우익수 쪽에서 친 펑고를 좌익수 쪽에 자리 잡은 선수들이 잡는 훈련. 타구 방향에 비밀이 있었다.
3월 오전 10시 경 라이온즈파크에 내리쬐는 햇볕의 방향은 1루쪽 외야 바로 위다. 강 코치는 타구가 태양빛 속으로 들어가도록 절묘하게 펑고를 쏘아 올렸고, 선수들은 태양빛에 눈이 어두워지는 상황을 이겨내며 타구를 잡는 훈련을 반복했다.
야간 경기에서의 밝은 조명, 또는 일부 야구장의 석양 빛에 타구가 들어가 외야수들이 놓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지난 시즌 삼성 구자욱은 수원과 잠실에서 조명탑에 숨은 타구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이나 실책을 범했다.
그 당시 허삼영 감독은 "조명에 들어간 타구를 훈련하는 방법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선수가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구장은 훈련을 통해 적응이 가능하지만, 원정구장에서 별도로 조명탑 훈련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강명구 코치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훈련 방법을 찾아냈다. 태양을 향해 쏜 강명구 코치의 펑고를 눈이 멀도록 받아낸 삼성 외야수들이 훌륭한 대처 방법을 찾아냈으면 좋겠다.
PS. 코끼리코 돌기 7바퀴 후 플라이볼 잡기 훈련에서 구자욱 피렐라 김헌곤은 공을 몇 개나 잡았을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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