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스트로 문빈&산하가 다시 한번 '비현실적 유닛'의 활약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3시 문빈&산하의 미니 2집 '레퓨지(REFUG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문빈은 "오랜만에 컴백하게 됐다. 한번 더 유닛으로 앨범을 발매하게 돼 기대반 설렘 반으로 준비했다"고, 산하는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았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좋다"고 밝혔다.
문빈과 산하는 컴백을 앞두고 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재택 치료를 마치고 예정대로 컴백을 하게 됐지만, 팬들은 큰 우려를 표했다.
문빈은 "컴백 전 걱정하고 조심했던 부분인데 많은 분들께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 재택 치료 기간에 거실에서 창을 거울 삼아 춤 연습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완치된 상태다. 어느 때보다 건강을 최우선시하며 활동하겠다.
전작 '인-아웃(IN-OUT)'에서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던 문빈&산하는 '레퓨지'에서는 직접 악을 소멸하고 달래주는 '선택받은 자'로 돌아왔다. 나쁜 기억을 제거하기 위해 선과 악을 넘나들고 필요에 따라서는 기꺼이 악을 자처하며 모두의 은신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신비롭고 몽환적인 매력으로 완성했다.
산하는 "아스트로는 청량함을 기조로 활동했다면 유닛으로는 다크하고 딥한 매력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이번에는 안무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결과물을 확인하며 성장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문빈은 "준비 전부터 생각이 많았다. 전작은 아스트로에서 처음 나온 유닛이었기 때문에 앨범 발매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아스트로 멤버들이 이렇게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전작과의 연결성을 잃지 않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후'는 묵직하고 강렬한 베이스와 드럼, 중독성 강한 후렴이 인상적인 팝댄스곡이다. 멈출 수 없는 치유에 대한 열망, 잡힐듯 잡히지 않는 악을 소멸시키며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콘셉츄얼하게 표현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몽환적이면서도 청량한 사운드의 '부', 그루비한 비트와 레트로 사운드가 가미된 팝 댄스곡 '다이아', 서정적인 분위기의 어쿠스틱 팝 곡 '디스턴스', 선공개곡 '고스트 타운' 등 '고막 히어로'의 면모를 입증할 5곡이 수록됐다.
문빈은 "우리에게 기대어 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보여지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옷과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음악을 끄고 영상을 보더라도 음악이 들리는 듯한 느낌이 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스트로는 2016년 데뷔 이래 청량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선보이며 대표 '청량돌'로 사랑받고 있다.
산하는 "7년차라고 들었을 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데뷔 초와 비교하면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자기관리도 열심히 했다. 하나 변함없는 건 형들에게 느끼는 고마움이다. 형들을 만난 게 큰 행운인 것 같다"고, 문빈은 "7년차를 맞으면서 세월이 빠르다는 걸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장 잘하는 걸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어울리는 색을 찾아 그 안에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스트로가 소화할 수 없는 건 없다는 걸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다. 그 과정이 재미있는 것 같다. 산하의 큰 장점 중 하나가 형들의 장점을 다 흡수한다는 거다. 질투가 날 정도다. 지켜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잘 컸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그런 아스트로 안에서도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뽐내는 문빈과 산하의 조합은 여러모로 기대를 높인다.
문빈은 "산하는 유일하게 기복도 없고 뭐든 잘 소화하는 친구"라고, 산하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형이 의견을 많이 냈다. 옷도 잘 어울리고 퍼포먼스도 잘 하는 형이기 때문에 항상 배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아스트로 멤버들도 응원을 전했다.
산하는 "라키 형과 진진 형이 뮤직비디오 군무신 촬영 중에 와줬다. 소름돋았다고 해줬다. 기분도 좋았고 형들이 와줘서 든든했다"고, 문빈은 "은우가 쇼케이스 잘하고 오라고 메시지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문빈&산하는 이날 오후 6시 '레퓨지'를 발매, '후'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문빈은 "다음이 기대되는 유닛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빈&산하를 떠올렸을 때 궁금증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문빈&산하만이 가진 확실한 매력과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끌림'이란 수식어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산하는 "이번 앨범은 '자유'라고 하고 싶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봤을 때 자유로움을 느끼고 힘들었던 것에서 해방되는 은신처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판타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