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은 대인배였다. 연봉 300억원에 달하는 슈퍼스타가 오프시즌에 오토바이를 타다 부상을 당해 돌아왔음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에 따르면 멜빈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소식을 듣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했다.
멜빈은 "알겠지만 타티스는 이제 스물 둘이다. 한창 좋은 것들을 즐길 나이다. 그리고 나는 이 부상이 전혀 의도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우는 점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15일(한국시각) 타티스가 손목 골절 탓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그는 타티스가 오프시즌 동안 다쳤다고만 설명했고 복귀까지 최대 3개월이 예상된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앞두고 타티스에게 무려 14년 3억4000만달러(약 4200억원)의 메가톤급 계약을 선사했다.
타티스는 2021년 130경기 42홈런 97타점 타율 0.282 출루율 0.364 장타율 0.611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MVP 3위였다. 수비에서도 유격수로 842⅓이닝, 우익수로 151⅓이닝, 중견수로 56이닝을 책임졌다. 그야말로 대체불가 핵심자원이다.
이탈 자체만으로 날벼락인데 정황상 부상 원인이 오토바이 사고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타티스는 12월초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에는 경미한 찰과상 뿐이라 밝혔지만 후유증이 있었다. 최근 타격 훈련 도중 손목에 통증을 느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관계자들은 타티스가 이미 오토바이 사고 때 골절을 당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의료진은 타티스의 손목을 보고 새로 다친 상처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고 지적했다.
감독에게는 속에 천불이 날 일이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상황에 따라 계약 취소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 꼬집었다. 그럼에도 멜빈은 타티스의 실수에 책임을 묻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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