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뉴캐슬 구단주에 날리는 경고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발생한 희대의 '몸맴시위' 소동의 배경이 드러나고 있다.
환경단체가 정부 당국을 향해 강한 경고를 날린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배후의 오일머니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소동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뉴캐슬의 EPL 20라운드 경기 도중 발생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초반에 갑자기 그라운드로 난입한 관중이 에버턴 골대에 자신의 목을 매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골 기둥에 몸을 밀착해 서서 케이블 타이로 자신의 목과 골대를 함께 묶었다. 경기는 곧장 중단됐고, 보안 요원 등이 달려와 시위 남성을 끌어낼 때까지 6분 가량 소요됐다. 축구장에서 전에 없었던 엽기적인 시위 장면은 급속도로 해외 토픽감으로 퍼져나갔다.
이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 남성이 소속된 환경단체 'JUSTSTOPOIL'이 문제의 시위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시위 남성도 당시 'JUST STOP OIL'이란 문구가 인쇄된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JUSTSTOPOIL'은 SNS 성명에서 "'JUSTSTOPOIL'의 회원인 21세의 루이가 구디슨파크에서 시위를 벌인 사건이 있었다"고 시인한 뒤 "지금은 2022년이다. 긴급사태처럼 행동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정부는 연료 위기, 생활 위기의 비용을 우리에게 지불하라고 강요만 한다. 강요는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배신하고 있는 정부에 저항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의 미래가 파괴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우리는 '#JustStopOil' 해야 한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뉴캐슬의 소유주를 겨냥한 경고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뉴캐슬을 인수한 주체가 중동 오일머니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펀드 자본이 뉴캐슬을 3억500만파운드(약 4932억원)에 인수했다. PIF가 최대 지분 80%를 소유하고, 나머지 20%는 영국의 유명 금융인과 부동자 투자 재벌 사모펀드 '루벤 브라더스'가 갖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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