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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굿" "나이스 볼".
로사도 코치의 힘찬 목소리가 경기 시작 10분 전 원정팀 한화 불펜에 울려 퍼졌다.
지난 21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치르기 위해 수원 원정길에 오른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좌완 김기중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기중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받으며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키 186cm 몸무게 94kg 탄탄한 피지컬을 가진 김기중은 최고 구속 148km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인 좌완 투수다.
데뷔 첫해 15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인 김기중은 올 시즌 5선발을 노리고 있다.
KT위즈전 선발 등판 직전 김기중은 로사도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하며 피칭 밸런스를 최종 점검했다. 피칭 초반 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자 로사도 코치는 제구를 먼저 신경 쓰라고 주문했다.
김기중도 힘을 빼고 포수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밸런스가 잡힌 김기중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뒤에서 피칭을 지켜보던 로사도 코치는 김기중의 구위와 변화구 각을 체크하기 위해 직접 타석에 들어섰다.
타자 입장에서 피칭을 본 로사도 코치는 공을 던지는 팔이 일정하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뒤 김기중의 투구폼을 재현하기도 했다. 로사도 코치의 세밀한 지도 속 김기중도 자신감을 얻은 표정이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기중은 결과적으로 아쉬웠다. 추운 날씨 속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1.2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기중은 위력적인 구위로 KT 황재균과 강백호를 두 타자 연속 삼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2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김기중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겨 있던 순간 로사도 코치는 공을 들고 마운드를 찾았지만 어린 투수의 마음을 생각해 한동안 마운드 위에서 대화를 나눴다.
아쉬운 피칭 내용이었지만 아직 시즌 개막 전이다. 프로 2년 차 좌완 김기중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올 시즌 5선발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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