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슬라이더가 141km, 김광현 몸 다 풀렸나.
SSG 랜더스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윌머 폰트에 이어 6회초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국 복귀 후 첫 실전을 치른 김광현의 두 번째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의 투구 내용, 구속 등에 대해 궁금해하시겠지만, 현재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개막에 맞춰 투구수를 점점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55구 정도를 최대 수치로 정해놨다.
LG전에서는 2이닝을 투구했던 김광현. 이날은 3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 없이 2이닝 2안타 4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다. LG전에는 송찬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슬라이더는 무려 141km를 찍었다. 힘이 들어갈 때 조금 높게 날리는 볼도 있었지만, 제구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 뿐 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도 다양하게 시험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LG전보다 밸런스도 조금 더 나아진 것 같고,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어가며 타자를 상대하는게 괜찮았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이켰다. 이어 "구위는 80~90% 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어 "앞으로 몇 번을 더 던지고 시즌에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등판 때는 오늘보다 더 많은 투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며 "개막전에는 못나가는 걸로 생각하고, 몸을 만들겠다.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드는 게 내 임무였지만,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너무 급하게 준비하면 부상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 터진 김강민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SSG가 8대7로 승리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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