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이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컬링 역사를 썼다.
김은정-김선영-김초희-김경애-김영미로 구성된 '팀킴'은 28일(한국시각)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팀 티린초니(스위스)'와의 2022년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6대7로 석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팀킴'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있는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은메달을 따낸 것은 컬링 종목을 통틀어 최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대회에서 춘천시청의 '팀 민지'가 거둔 동메달이었다.
'팀킴'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국민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영광의 이면은 어두웠다. '팀킴'은 2018년 11월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의 합동 특별 감사 결과, 선수들이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격은 컸다. 선수들의 피해도 컸다. '팀킴'은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다시 일어섰다. '팀킴'은 2020년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3년 만에 태극마크를 탈환했다. 2021년 3월 강릉시청에 입단해 새 환경에서 새 출발했다.
'팀킴'은 지난해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본선 최종전에서 라트비아를 잡고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챙겼다. 올림픽 준비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두려움 없이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올림픽 예선에서 8위를 기록했다. 2회 연속 메달 획득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들의 도전은 뜨거웠다. 그들은 올림픽에서 못 다 피운 꽃을 세계선수권에서 이어갔다. 특히 결승에서 한때 1-4로 밀리던 경기를 6-6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팀킴 주장(스킵) 김은정은 "경기 초반 스위스에 3점을 주며 끌려갔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컬링이 결승에 올라갔다는 것, 세계 무대에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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