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베어스 최원준(28)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쾌조의 컨디션으로 시즌 준비를 모두 마쳤다. 공은 더욱 강력해졌고, 마운드 위에서의 여유를 한 스푼 더했다.
최원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단 56구 만에 마쳤다. 3안타 5탈삼진 3실점, 4사구는 없었다.
이날 허용한 3안타를 모두 4회에 내주며 3실점했다.
타선이 한바퀴 돈 4회. 선두 박건우에게 우전안타, 김기환의 번트에 이어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마티니에게 139㎞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나머지 4이닝은 모두 삼자범퇴일 만큼 완벽한 모습이었다. 회전수 높은 패스트볼과 특유의 예리한 변화구가 더욱 날카로워졌다. 속전속결로 NC 타선을 무력화 했다.
NC 타자들은 좀처럼 최원준의 공에 정타를 맞히지 못했다. 삼진을 피하기 위해 이른 볼카운트에서 빠르게 서두르다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최원준은 경기 후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었는데 전반적인 느낌이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비시즌부터 준비했던 계획대로 잘 온 것 같다. 당초 80구 정도 예정됐었는데 부족한 공은 불펜에서 채웠다. 시즌 개막을 긍정적으로 맞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다면 4회 집중 3안타는 무슨 일이었던 걸까.
최원준은 "타선이 한바퀴 돌고나서는 점검 포인트를 확인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이것 저것 시험을 해볼 만큼 마운드에서 여유가 넘치는 토종 에이스.
시즌 초 어깨가 무겁다. 에이스로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외국인 투수 미란다는 어깨 부상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캐치볼을 시작했고 "4월 중순 쯤 등판 일정을 잡았다"고 했지만 확실한 건 가봐야 안다.
강속구를 뿌리는 새 외인 스탁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27일 SSG전에서 3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으로 6실점을 했다. "구위는 좋지만 다소 급하다. 적응이 필요하다"는 평가. 선발 보직과 한국 야구 스타일이 익숙해지기 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외인 듀오의 공백. 그 만큼이 에이스 최원준이 중심을 잡아줘야 할 시간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2승을 올린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또 한번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준비중인 듬직한 에이스. 지금까지 느낌은 좋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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