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반등 절실한데…' 5이닝 못채운 토종 에이스. 아쉬웠던 마지막 리허설 [잠실리포트]

by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 이영하(25)가 정규시즌 개막전 마지막 리허설을 마쳤다.

이영하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1,3루 위기는 잘 넘겼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5회에도 박건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초 이영하에게 5회까지 맡길 계획이었지만, 투구수가 81개에 달하게 되자 결국 교체를 지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최고 149㎞에 달했지만, 이닝보다 허용한 안타수가 더 많았다. 앞서 선발등판한 시범경기 2경기와 마찬가지다. 이영하는 2이닝 4안타 3실점(20일 삼성라이온즈전), 4이닝 6안타 2실점(LG 트윈스전)을 기록한 데 이어 3번째 기회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영하는 두산의 대들보 투수다. 2019년에는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일약 국가대표 우완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선발로 시작하고도 불펜으로 강등됐다. 2020년에는 5승11패6세이브 4.64, 지난해에는 5승5패2세이브2홀드 6.29에 그쳤다. 그 사이 토종 에이스 자리도 최원준(28)에게 밀려난 상황.

김 감독은 이영하의 선발 복귀를 공언했다. 최원준-곽빈과 함께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룰 예정.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 삼진(225개)를 기록한 외인 에이스 미란다가 시즌 초반 이탈하고, 스탁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두산으로선 이영하의 '17승 에이스' 모드가 한층 간절한 올해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의 뒤를 이어 박정수 이승진 홍건희 문대원 윤명준 김강률까지 불펜을 풀가동했지만, NC에 3대5로 패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