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LG 트윈스 서건창이 천금의 결승타로 팀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서건창은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1사 만루에서 우선상 싹쓸이 2루타를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이 야수 연속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으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KIA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를 틈타 3루까지 뛴 서건창은 박해민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송찬의의 1루수 파울플라이 때 과감하게 홈으로 돌진, 추가점까지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서건창은 경기 후 "개막전은 언제나 모든 선수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승부다. 첫 단추를 잘 꿰어 기쁘다. 초반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회초 타점 상황을 두고는 "중요한 상황에서 타석에서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양현종이) 국내 최고의 투수인 만큼, 강한 공은 강하게 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코스보다 구종에 집중했는데, 타이밍이 늦는 것보다 앞에서 해결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홈 쇄도 장면을 두고는 "파울 상황에서 준비하는 것은 야구의 기본"이라며 "1루수 쪽으로 타구가 애매하게 갔다. 정확히 좋은 자세로 잡으면 스타트만큼 못 가겠지만, 망에 넘어지는 등 불안정한 자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 과감하게 도전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우승후보 다운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서건창은 "(우승후보 기대가) 비단 올해만은 아닌 것 같다"고 미소 지은 뒤 "선수들이 해마다 배우는 것 같다. 부담을 가질 때 우리가 어떤 야구를 했는지, 경직된 분위기였는지를 느꼈다. 외부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지만, 선수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우리 만의 야구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비시즌 기간)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무너져 있던 부분을 일으켜 세우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며 "마음가짐의 차이 아닌가 싶다. 타석에서 결과를 따라다녔던 것 같다. 과정을 생략하고 했던 부분을 다시 리마인드 해서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일관성 있게 시즌 내내 지켜갈 지가 포인트 같다"고 내다봤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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