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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불꽃같은 투구를 했다. 1회 첫 타자 박건우의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는데, 중견수 최지훈이 그림같은 수비로 최소 2루타를 막아줬다. 여기에 긴장이 풀렸는지 폰트는 이후 단 한 차례 위기도 없이 NC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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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선이었다. 폰트가 호투하는 사이 1점을 뽑지 못했다. 7회 무사 1, 2루 찬스를 날린 게 너무나 뼈아팠다. 폰트는 9회말까지 삼진 9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다만, 경기가 0-0이라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저 KBO 역대 최초 9이닝 퍼펙트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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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G는 마무리 김택형을 올렸다. 김택형이 2사 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줘 역대 최초 '팀 퍼펙트' 기록도 깨졌다. 폰트는 퍼펙트 눈앞에서 그냥 승리투수에 만족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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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가 무산된 게 아쉽지 않느냐고 묻자 "타자들이 점수를 못낸 건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던지는 동안 좋은 수비를 해줘 그 부분에 너무 감사했다. 오늘 9이닝 퍼펙트도 한 팀으로 만든 기록이다.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내 머릿속에 기억되는 기록을 남겼으니 상관 없다. 팀이 이겼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SSG 김원형 감독도 "투구수를 고려해 폰트를 교체했다"고 짧게 코멘트했다. 주장 한유섬은 "팀이 승리한 건 기쁘지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폰트가 퍼펙트를 기록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이번 시즌 스트라이크존 변화로 폰트가 수혜자가 될 거란 분석이 많았다. 워낙 타점이 높아, 높은쪽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 위력이 배가될 수밖에 없었다. 폰트는 "올시즌 던지는 게 너무 편해졌다. 작년에 볼이 됐던 높은 직구들이 올해는 스트라이크다. 나에게는 너무 유리한 조건이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