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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선발 등판 이후 내야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로 나와 펑고를 받는 엉뚱한 투수가 있다.
KT 위즈 쿠에바스는 특이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 보통 선발 투수들의 경우 등판을 마치면 4~5일 정도 로테이션을 기다리며 회복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한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인 동료들을 찾아내야 수비에 대해 진지하게 물으며 함께 펑고를 받는다.
이날도 그랬다. 1루수 박병호가 포구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뒤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쿠에바스는 권동진에게 다가가 글러브 핸들링부터 송구 동작에 대해 물었다. 선발 투수 쿠에바스 왼손에는 내야수들이 끼는 11.5인치 I웹 글러브가 끼워져 있었다. 권동진의 수비 자세를 유심히 지켜본 쿠에바스는 펑고를 받으며 전문 내야수처럼 수비 동작을 똑같이 재현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은 아니지만, 동료들의 포지션을 이해하려는 쿠에바스의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한편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개막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3삼진 1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피안타와 4사구는 단 1개뿐이었다. 투구 수도 70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지난해 KT 위즈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탠 KBO 4년 차 투수 쿠에바스의 올 시즌 목표는 2년 연속 우승이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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