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비록 퓨처스리그에서 출발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박 웅(25·두산 베어스)이 퓨처스리그 개막전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원동중-경남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박 웅은 2020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 정식 선수 계약을 했다.
5월에 콜업된 그는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총 10경기에 나와 11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1경기 29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했다.
192㎝의 큰 키를 가지고 있는 그는 투심이 뛰어나다는 평가. 두산 관계자는 "투심의 수평 무브먼트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며 설명했다.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그는 6이닝 동안 5안타 3탈삼진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8개.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3㎞이 나왔다. 이 외이도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섞었다.
2회와 3회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투심을 이용한 땅볼 유도가 빛났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투심으로 유격수 병살타를 얻어내면서 이닝을 그대로 마쳤다.
박 웅이 잡은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12개가 땅볼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투심 움직임과 제구 모두 좋아졌다"라며 "주자가 있을 때 투심으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피칭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박 웅의 호투가 있었지만, 두산은 개막전에서 1대2로 패배했다.
박 웅이 6이닝을 막았고, 뒤이어 권 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3회 나온 1점이 유일한 점수가 됐다. 박 웅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출발이었지만, 첫 등판부터 자신이 가진 주무기를 잘 살리면서 1군 재진입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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