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일 창원NC파크. 오후 3시가 되기 전 타자들이 하나둘씩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박건우 손아섭 닉 마티니 박준영 등 NC다이노스 주력 타자들이었다.
가장 먼저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나서 가볍게 몸을 푼 이들은 배팅케이지에서 연습 배팅을 시작했다.
연신 가볍게 배트가 돌았다. 비록 연습타격이었지만 날카로운 타구들이 만들어졌다.
집단 슬럼프 탈출의 첫날을 만들겠다는 의지. 희망이 보였다.
FA 듀오 박건우 손아섭은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최대 총액 164억원에 화제를 모으며 이적한 새로운 팀.
개막 3연패 동안 동반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손아섭은 10타수무안타, 박건우는 11타수1안타.
또 다른 뉴 커머 마티니도 12타수1안타로 동반 침묵했다. 합이 33타수2안타. 아무리 초반이지만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양의지 노진혁 등 주포가 빠진 상황. 해결해줘야 할 삼총사가 침묵하니 타선 집단 부진을 피할 도리가 없었다.
가장 답답한 사람은 NC 이동욱 감독이다.
하지만 말 조차 할 수 없다. 왜 그런지 이유를 뻔히 알기 때문이다.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타격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 하던대로 준비하고 나오면 된다"며 "타격은 생각 없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배터스박스에서 그대로 발휘하는 행위다. 그러려면 심플해져야 한다. 계획대로 준비하고 치면 된다. 세 선수 외에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답답한 상황. 말을 보태면 부담감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은 "마티니까지 세 선수가 중심인데 쳐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보니 (심리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심플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조금씩 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심리적 부분이 원인이 된 집단 슬럼프. 극복방안은 생각을 줄이기다. 단순하게 본능적 움직임에 맡기면서 몸의 '반응'을 따라가는 게 최선이다. 이를 위해 뉴커머 삼총사는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나와 땀을 흘렸다.
간절하게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6일 롯데전에서 박건우는 2-0으로 앞선 5회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 등 4타수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마티니도 2회 2루타로 팀의 선취득점을 올리며 4타수2안타 1득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손아섭은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 2사 만루를 만드는 볼넷으로 대거 3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첫 안타만 나오면 박건우와 함께 본격적인 동반활약을 펼칠 전망.
집단 슬럼프 탈출의 희망을 전한 뉴커머 삼총사의 기지개. 사령탑의 애를 태웠던 NC 타선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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