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일 개막 후 5일째인 7일.
순서상 각 팀 5선발이 등판하는 날이다.
잠실은 두산 박신지 vs 삼성 허윤동, 수원은 KT 소형준 vs SSG 이태양, 고척은 키움 정찬헌 vs LG 김윤식, 광주는 KIA 한승혁 vs 한화 박윤철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창원 경기도 NC는 5선발 이재학이 나선다.
단 한 군데, 5선발 아닌 1선발이 또 한번 나서는 팀이 있다.
롯데자이언츠다. 외인 좌완 투수 찰리 반즈(27)가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마운드에 오른다.
반즈는 2일 키움전 개막 선발이었다. 5이닝 동안 5이닝 6안타 3볼넷 1실점으로 KBO 데뷔 첫 승을 거뒀다. 7탈삼진을 잡아내며 '제2의 레일리'로 기대감을 높였다.
개막 첫 등판이었음을 감안하며 투구수가 102개로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반즈는 5일 턴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유가 있을까.
외인 투수 로테이션 간격에 대해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소신이 있다.
"찰리 반즈는 4일을 쉬고 5일 턴으로 등판할 것이다. 글렌 스파크맨도 건강하게 돌아오면 똑같이 5일 턴을 시도할 것"이라며 "(미국에 있을 때부터 5일 턴에)익숙해져 있다. 가능한 이에 맞춰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단, 스파크맨이 100% 몸상태로 건강하게 복귀한다는 전제 하에"라고 단서를 달았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스파크맨(30)은 일요일인 10일 사직 두산전에 데뷔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신인 외인 듀오가 건강한 모습으로 5일 턴에 안착할 경우 박세웅 김진욱 이인복 등 국내 선발들은 추가 휴식일을 부여받으며 한결 여유있게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서튼 감독은 "로테이션에 유연성을 줄 수 있다. 선수와 경기에 따라서 추가 휴식일을 부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단 이는 스파크맨이 100% 몸상태일 때"라고 다시 한번 '건강한 복귀'를 단서로 달았다.
반즈와 스파크맨의 5일 턴이 안착되면 보다 많은 경기에 외인 듀오를 투입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컨디션이 가장 좋은 4명의 투수를 집중투입하는 승부수도 띄울 수도 있다. 실제 7일 NC전도 반즈가 5일 턴을 소화함에 따라 에이스와 상대 5선발 맞대결이란 불균형 매치업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다만, 토종선발진의 휴식 기간이 들쑥날쑥해 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다. 선수에 따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즈와 스파크맨의 5일 턴 안착 여부. 시즌 초반을 산뜻하게 출발한 롯데의 시즌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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