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섭씨 20도를 넘긴 부산 기온만큼이나 야심(野心)도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사직야구장의 예매현황은 오후 1시 기준 1만1261석이 판매됐다. 전체 2만3000석 대비 48.9%다. 홈 개막전이었던 전날 사직구장은 8941석이 판매됐다.
전체 객석수는 예전보다 1000석 이상 줄어든 상황. 작년과 달리 익사이팅석이 없어졌고, 1.2m의 철망 펜스가 추가 신설됨에 따라 외야석 1~5열 좌석을 판매하지 않기 ??문이다.
포근해진 날씨에 걸맞게 야구팬들의 마음도 조금씩 야구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날 사직구장 앞 음식점과 거리에는 롯데 저지를 차려입은 야구팬들이 여기저기 출몰했다.
홈개막전은 무조건 매진, 4월은 매경기 발디딜틈이 없던 과거의 사직구장에 비할 바는 아니다. 당시 부산은 '구도(球都)'란 찬사를 받던 도시였다.
어느덧 2년 넘게 코로나19에 시달렸다. 야구장을 찾길 꺼리는 일부 야구팬들은 그 이유로 수그러들지 않은 코로나 여파를 들 정도다.
이외에도 집에서 TV로 야구를 보는 것에 익숙해진 팬들, 심지어는 야구장에 가지 않다보니 야구 자체에서 관심이 멀어진 팬들도 수두룩하다. 과거와 같은 야구 붐을 부르려면 허구연 KBO 총재를 중심으로 야구 관계자들이 '팬 퍼스트(Fan First)'를 실천하며 먼저 다가서야한다.
디펜딩챔피언 KT 위즈는 지난 2일 개막전에 무려 1만 7057명의 홈팬들을 불러모았다. 개막 일주일 동안 홈 최다 관중이다. 꾸준한 구단의 노력과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비인기 팀이란 딱지를 떼어낼 기세다. 2위 팀 역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 1만 6271명을 불러보았다.
롯데는 개막 첫주를 3승3패로 시작하고 있다. 이대호의 은퇴전 마지막 시즌이다. '사직 만원관중'의 재현은 올해 롯데가 쉽게 처지지 않고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했는지, 그리고 야구계가 진정한 위기감을 느끼며 팬서비스와 경기력 향상에 전력을 다했는지를 돌아보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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