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우먼 파워'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각) 최근 치러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4명의 여성 공식 기록원이 출장했다고 전했다.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온라인 에디터이기도 한 알렉산드라 어빙이 마이애미 말린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기록원으로 참가한 것을 비롯해 질리언 게이브(LA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 케라 블랙스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새러 존슨(시애틀 매리너스-미네소타 트윈스)이 개막전 공식 기록원으로 박스 스코어를 책임졌다.
소프트볼 선수로 10년간 활약하기도 했던 어빙은 공식 기록원 출장을 두고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어린 소녀들이 기록실에 앉아 기록을 다루는 나를 보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기회를 줄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개 구단 홈구장 인근에 사는 기록 전문가 중 기준 요건을 충족한 이들을 선별해 공식 기록원으로 임명한다. 이들은 안타-실책, 폭투-패스트볼 여부를 판단해 기록하고 투수 야구 기록 규칙에 맞춰 이날 선수들의 활약상을 기록한다. 또 경기 시작 전 마이크를 잡고 경기 시작 시간, 기온, 풍향-풍속을 고지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백인 남성 위주의 보수적 문화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성평등 문화가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직종에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마이애미 단장으로 취임한 킴 응을 비롯해 최근 메이저-마이너리그에 여성 지도자들이 참가하면서 남자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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