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진출 실패를 경험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69)이 이집트 대표팀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은 11일 공식 SNS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계약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케이로스 감독도 개인 SNS에 이집트 국민과 축구팬에게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해 9월, 이집트와 계약했다. 주어진 미션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앞세워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격돌해 1차전 홈경기에서 1대0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합산스코어 1대1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결국 탈락 고배를 마셨다. 세네갈 팬들의 레이저 공격을 받은 살라가 결정적인 실축을 하고 말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결승에서 세네갈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두 번이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케이로스 감독은 잔류설을 뒤로 하고 결국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결정을 내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나는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감독"이라고 남다른 자기애를 과시했지만, 이러한 자기애와 풍부한 경험은 이집트에 트로피와 티켓을 선물하진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1991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다양한 대표팀과 클럽팀을 맡았다. 맨유 수석코치 시절 박지성과 함께한 인연이 있고, 이란 감독 시절에는 한국 원정에서 '주먹감자'를 날려 온 국민의 공분을 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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