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오선진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오선진은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0-0이던 2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카펜터의 128㎞ 슬라이더를 완벽한 앞쪽 타이밍에서 맞혔다. 113m를 비행한 공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좌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지난해 삼성 이적 후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마수걸이 홈런포.
오선진은 지난해 이성곤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마지막 홈런은 한화 시절이던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승부가 2대0으로 끝나면서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날 오선진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6회 2사 1,3루에서도 윤호솔의 빠른공을 밀어 우익선상 담장 앞까지 가는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빠졌다면 싹쓸이가 될 뻔 했던 타구.
"익숙한 (친정)팀과 맞대결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말한 오선진은 "개인적으로는 이적 후 첫 홈런이 나와서 기쁘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서 더 기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슈퍼백업으로서의 본분을 강조했다. 오선진은 "내 역할은 타격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중요한 상황에서 몇 차례 실책을 하면서 혼자 쫓기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부담은 가지되 안정적인 수비를 할 수 있도록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어느 위치에서든 소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를 공-수에 걸쳐 안정시켜주고 있는 진정한 소금 같은 존재. 경험과 의지가 결합해 이적 2년 차에 멋진 스토리가 만들어 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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