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떡볶이집' 린이 임신 실패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가수 린이 손님으로 가게를 찾아왔다.
린은 이날 처음으로 임신 고민을 털어놨다. 린은 "왜 아이를 안 가지냐"는 질문에 "일부러 안 갖는 건 아니고 굉장히 노력했다. 열심히 병원도 다녔는데 계속 실패했다. 시험관 아기 같은 것도 열심히 하고 자궁 외 임신도 했다"고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린은 "의학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한 거여서 엄청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진짜 조심했다. 그랬는데도 안 됐다"며 "내가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가 싶더라. 아직 내 인생도 잘 모르겠는데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지 않냐. 저는 사실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한 거 같다. 난임도 난임이었는데 누군가를 케어해야 한다는 게 두렵더라"라고 말하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이에 지석진 역시 아이가 늦게 생겼다며 "우리도 안 생기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선물처럼 오더라"라고 린을 응원했다.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임신 고민을 털어놓은 린은 "이런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근데 병원 다니는 걸 쉬쉬하게 되지 않냐. 누가 해주니까 마음이 좋다"고 후련해했다.
벌써 데뷔 21년차가 됐지만 린은 아직도 무대울렁증이 심하다고. 린은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트라우마가 생겼다. 예능에 출연하면서 저에 대해서 뭣도 모르고 막 얘기했다. 욕을 먹으려면 제대로 먹는 시기였다. 하지도 않은 말이 와전되고 그런 게 스트레스였다. 그때 종교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린은 "무대에 섰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람들에 집중해서 봐준 건데 그것도 '얼마나 잘하나 보자'로 보였다. 그런 피해의식에 시달리면서 압박감이 심해지고 노래를 하려고 하면 구역질이 나올 거 같아서 호흡이 안 되더라. 숨을 잘 못 쉬니까 침이 막 나와서 그걸 닦으면서 불렀다. 그 울렁증 때문에 방송을 점점 줄였다"고 털어놨다.
울렁증이 심해져 위험한 생각까지 했다. 린은 "생방송이 아닐 때가 있었다.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덜덜덜 떨다가 주저 앉은 거다. 이대로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물 위에서 고고하게 떠있는 백조지만 물 밑에서는 헤엄치려고 하는 모습 같았다. 병원도 진짜 오래 다녔다. 지금은 그런 걸 타파했지만 아직까지 그렇다"고 밝혔다. 몰랐던 린의 속마음에 같은 시기 활동했던 김종민도 깊이 공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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