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일랜드 출신 스트라이커 로비 킨은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02~2003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갈아입은 로비 킨은 6시즌 동안 254경기에 출전해 107골을 넣었다. 이후 2008~2009시즌 리버풀로 이적했다가 반 시즌 만에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와 2010~2011시즌까지 뛰면서 52경기 15골을 기록했다.
로비 킨이 토트넘에서 터뜨린 득점은 총 122골이었다. 특히 2002~2003시즌(13골), 2003~2004시즌(16골), 2005~2006시즌(16골), 2007~2008시즌(23골), 4차례나 팀 내 최다골 주인공이 되기도.
로비 킨의 기록이 '손세이셔널' 손흥민(30)에 의해 깨졌다. 손흥민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애스턴빌라전 해트트릭으로 뛰어넘었다. 2015~2016시즌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7시즌 동안 319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17일 아일랜드 매체 '펀디트 아레나'는 로이 킨을 제치고 역대 토트넘 최다골 부문 10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손흥민을 극찬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페널티킥 기회를 받지 않고도 필드골로 로비 킨을 추월했다는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또 다른 토트넘 레전드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피터 크라우치가 손흥민에게 "로비 킨과 테디 셰링엄 등 수많은 토트넘 레전드들을 능가한 기분이 어떠하냐"고 묻자 손흥민은 "나는 레전드들을 극복할 줄 몰랐다. 분명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소식이다. 다만 나는 계속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기 때문에 꾸준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한 명의 토트넘 레전드 출신 해설가 저메인 제나스도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의 일부"라며 치켜세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4경기 연속 골에 실패했다. 지난 16일 브라이턴전에 선발출전했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밀려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후반 42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됐다.
아쉽게 개인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 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역대 한국 선수의 단일 시즌 유럽 정규리그 최다골은 17골이다. 차범근 전 A대표팀 감독과 손흥민(30·토트넘)이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으로 17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다. 올 시즌도 29경기에서 17골을 기록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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