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던 LG 트윈스 선발진이 흔들린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국내 투수들이 불안하다.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 임찬규가 2회 1사 1,2루에서 강판됐다. 1회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2사 후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는 더 힘들었다. 첫 타자 김태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이성곤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타구가 무섭게 뻗어나갔다. 이어 안타 2개를 내주고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⅓이닝 4안타에 볼넷 2개 2실점. 투구수가 37개에 불과했는데, LG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불펜 조기가동.
앞선 2경기도 깔끔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실점,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4실점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7.14. 시즌 초반 '투고타저' 흐름이 이어지고 했다는 걸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선 이민호가 4회를 채우지 못했다. 3⅓이닝 7안타 3볼넷 7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한화전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58. 류지현 감독은 이번 한
화전을 계기로 이민호가 살아나기를 바랐지만 바람에 그쳤다. 이민호는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민호는 올 시즌 3경기 모두 안 좋았다.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⅔이닝 6안타 2실점,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⅔이닝 4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졌는데 평균자책점이 12.10이고, 피안타율이 3할7푼8리다. 선발투수로서 낙제점이다. 들쭉날쭉 제구력이 문제다.
아무리 불펜이 좋아도 '선발야구'가 흔들리면 계산이 안 선다. 이번 시즌 우승까지 노리는 트윈스가 아닌가.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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