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타자 호세 피렐라는 외인 타자의 모범 사례다.
가장 안정적인 모습으로 '재계약 하길 잘했다'는 찬사를 이끌어 내고 있다. 18일 현재 0.386의 고타율에 2홈런, 10타점.
한화 마이크 터크먼(0.383)과 함께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외인 타자 듀오다.
초반이긴 하지만 죽을 쑤고 있는 외인 타자들이 수두룩한 상황.
규정타석을 채운 1할대 타자 중 외국인타자도 4명이나 있다. NC 닉 마티니,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LG 리오 루이즈는 약속이나 한듯 0.196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중이다. 롯데 DJ 피터스는 더욱 심각하다. 타율이 0.125다. 피터스 뒤에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단 두명 뿐이다.
피렐라의 선전. 한국야구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새 외인 타자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ダ犬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할 게 많은 데 스트라이크 존까지 넓어졌다.
생각하지도 못한 코스에 주심의 손이 올라간다. 미국과 다른 스트라이크 존에, 확대된 상황까지 이중고다.
피렐라는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한국 투수들 패턴에 완벽 적응했다.
확대된 스트라이크 존도 걸림돌이 아니다. 배트볼 히터이기 때문이다.
피렐라는 공격적 성향이 강한 타자. 자신이 노리는 공이면 코스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낸다. 특히 높은 코스의 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편이다. 헛스윙도 많지만 걸리면 장타를 날린다. 상대 투수로선 과감한 하이존 공략이 부담스러운 상대 중 하나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스트라이크 존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타자기 있는데 피렐라가 그렇다. 자기 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인 타격 스타일로 공략하는 '배드볼 히터' 스타일이라 피해를 보는 건 거의 없는 듯 싶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본인 생각은 전혀 다르다.
피렐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S존 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바뀐 건 룰이니까 잘 숙지하고 있다. 나는 그저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만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면 스윙하고 볼이면 스윙을 안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하니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는 뜻. 그럼 피렐라이 설정하고 있는 스트라이크존 자체가 넓은 걸까.
밖에서 보는 피렐라와 자기 자신이 보는 피렐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어쨌든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 많은 타자들을 애 먹이고 있는 환경변화 속에서 피렐라의 넓은 스트라이크 존 설정과 공격적 성향은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확대된 S존에 혼란을 겪고 있는 국내 타자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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