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해버지' 박지성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선물한 팀, '설바우두' 설기현이 몸담은 팀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풀럼이 '익숙한 곳' EPL로 돌아온다.
풀럼은 20일 영국 런던 크라벤 코티지에서 열린 프레스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2라운드에서 3대0 대승을 따내며 승점 86점을 기록,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1부 승격을 확정지었다.
지난시즌 처참한 성적으로 2부로 내려간 풀럼이 다시금 1부로 승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실패한 감독'과 '곧 떠날 것 같았던 공격수'의 공이 컸다.
포르투갈 출신 마르코 실바 감독은 2019년 12월 에버턴을 EPL 강등권으로 추락시키며 경질을 당했다. 왓포드(2017~2018년)에 이어 또 한 번 실패의 역사를 쓰며 재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지난해 여름 토니 파커 후임으로 풀럼 지휘봉을 잡아 풀럼의 압도적인 승격을 이끌며 부활에 성공했다.
왓포드와 에버턴에서 각각 리그 승률이 36%와 29%에 그쳤던 실바 감독은 풀럼에선 62%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3골, 평균 실점은 0.9골로, 챔피언십에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실바 감독의 최고 업적 중 하나는 부임 직후 팀의 핵심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붙잡은 것이다.
미트로비치는 지난시즌 파커 전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EPL에서 단 3골에 그쳤던 그는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때마침 디나모 모스크바가 매력적인 오퍼를 던지며 이 세르비아 스트라이커를 유혹했다.
실바 감독은 '미트로비치 잔류'를 우선순위에 두고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 작업에 나섰다. 4-3-3 포메이션에서 미트로비치의 활용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실바 감독은 박스 안에서 골을 받아먹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링크 업 플레이에도 관여하는 롤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구단도 힘을 보탰다. 8월 말, 매력적인 5년짜리 재계약 오퍼를 던지며 미트로비치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미트로비치는 실바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리그 40경기에서 무려 40골을 폭발했다. 풀럼은 미트로비치가 득점한 경기에서 23승, 득점하지 못한 경기에서 3승을 따냈다. 미트로비치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미트로비치는 여기에 7개 도움을 더했다.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 도움 기록이다. 리버풀에서 영입한 해리 윌슨, 포르투갈 출신 초신성 파비오 카르발류와 최고의 호흡을 뽐냈다. 풀럼은 42경기에서 98골을 몰아쳤고, 득실차는 61골에 달한다.
미트로비치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2015년 안덜레흐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매시즌 'EPL-챔피언십-EPL-챔피언십-EPL-챔피언십-EPL-챔피언십'을 오갔다. 강등 만큼이나 승격 경험도 풍부하다. 챔피언십에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부럽지 않은 '크랙'이었다. 2017~2018시즌 풀럼에서 12골, 2019~2020시즌 풀럼에서 26골을 넣었고, 올시즌은 40골 고지를 밟았다.
미트로비치는 프레스턴전에서도 멀티골을 쏘며 승격을 자축했다. 동료들, 팬들과 함께 승격의 기쁨을 나누는 미트로비치의 머리 위에 있는 전광판에는 "We are Premier League"라는 문구가 반짝였다. 풀럼이 EPL로 돌아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1500억 부자' 전지현, 주식 노하우 첫 공개 "수익땐 무조건 익절...마이너스 땐 기다려” -
최준용 “커피는 스벅이지”…5·18 ‘탱크데이’ 논란 속 인증샷 시끌 -
'미코진' 배우 김연주, '2번 파혼' 아픔 딛고 13년 만 깜짝 근황…"고대 통계학과 교수 임용" -
故전유성, 떠나기 전날 김학래에 남긴 부탁.."마지막이 중요, 잊혀지지 않아" -
‘230억 건물주’ 박정수, 초호화 명품템 자랑하다.."이해해달라" 왜? -
소시오패스인가…리치이기→팔로알토·딥플로우 '故 노무현 혐오공연' 고개숙인 힙꾸라지[종합] -
'전국민 반대 뚫은' 문원, ♥신지와 결혼식서 오열 "감정 올라와, 꺼이꺼이 울어"(어떤신지) -
브라이언, '청소광' 수입으로 300억 대저택 지었다 "플투 수입 無, 사업은 다 망해"
- 1.[단독]'여자축구 큰손' 미셸 강 리옹 회장, 수원FC 위민 vs 北 내고향 '亞4강' 맞대결 VIP 초대, '첫 직관' 관심집중[AWCL 현장]
- 2.'와 방출이 신의 한 수?' KIA 우승 멤버, 감독 불화설 입 열었다 "일이 커졌어"
- 3.'득점했는데 웃을 수가 없다' 히샬리송의 빛바란 통산 2000번째 골, 17위 토트넘 1부 잔류 기회를 날려버렸다
- 4."지금 그만두면 후회할 것" 대학 중퇴→독립리그→요미우리 육성 7순위 입단, 3년차 4월 정식선수로 1군 데뷔해 1회 선두타자 홈런, 한 달여 만에 세상이 바뀌었다[민창기의 일본야구]
- 5.[오피셜]'양민혁-윤도영-손정범 전격발탁' 이민성호, 해외파 6명 포함 태국 전훈 명단 발표…UAE-태국-키르기스스탄과 연습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