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또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1-1 동점이던 7회말 불펜에 마운드를 넘기면서 노디시전에 그쳤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비자책(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8일 인천 SSG전(6이닝 무실점·노디시전), 14일 광주 롯데전(6이닝 3실점·패)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두산전에서 양현종은 3회초 실점 상황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 3이닝 총 투구수 30개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QS를 완성했다. 한계 투구수에 가까워진 7회초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잡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날은 KIA 타선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1-1 동점이던 7회말 2사 1, 2루,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 1개에 그쳤던 최형우가 스탁의 154㎞ 직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7회초까지 103개의 공을 뿌리며 두산 타선을 막아낸 양현종은 드디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KIA 벤치는 8회초 셋업맨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또 웃지 못했다. 장현식이 대타 안재석에 볼넷을 내준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장현식의 견제구를 1루수 황대인이 놓쳐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고, 정수빈의 진루타에 이어 허경민의 뜬공 때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결과는 세이프. 결국 승부는 동점이 되면서 양현종의 승리 기회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양현종은 "항상 최소 실점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QS에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실점에) 더 반성하게 된다. 팀의 1선발이라면 잡을 경기는 잡아야 한다. 득점 지원을 못 받는다는 건 핑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현종은 이날 또 최소 실점 투구로 1선발 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 기회는 잡지 못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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