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랑닉 맨유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승부를 바꿀 수 있었던,절체절명의 페널티킥을 차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각)영국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EPL 34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전반 3분 누노 타바레스에게 선제골, 전반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킥 쐐기골 등 아스널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리던 전반 34분, 돌아온 호날두가 '원샷원킬' 만회골, 리그 100호골을 터뜨리며 쫓아갔다. 그러나 후반 10분 맨유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아스널 타바레스의 핸드볼 파울로 PK를 얻어냈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축구는 기세요, 분위기다. 잇단 골 찬스를 놓친 맨유는 아스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25분 사카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1대3으로 패했고, 아스널이 값진 승점 3점과 함께 토트넘을 밀어내고 4위에 등극했다.
이날 맨유의 PK 실축에 비난이 쏟아졌다. 성공했더라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었다. 결과론적이지만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후배 페르난데스에게 기회를 양보하지 않고 직접 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퍼져나갔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3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넣고 승리할 당시 깔끔한 PK로 애런 램스데일을 뚫어낸 바 있다. 노리치시티전 해트트릭에 이어 아들을 잃은 후 복귀한 이날 아스널 원정에서도 보란듯이 골망을 흔들며 날선 감각을 자랑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랑닉 맨유 감독은 "경기 후에 호날두에게 왜 PK를 차지 않았는지 물어봤다. 그는 차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브루노가 차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더라"고 배경을 이야기했다.
"오늘 경기는 지난 화요일 리버풀전보다는 나았다. 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한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랑닉 감독은 아스널의 마지막 골에 대해선 오프사이드 의혹도 제기했다. "우리 박스 근처에서 수비를 잘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문제가 됐던 부분이다. 더 잘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번째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다. 그 상황에서 VAR을 가동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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