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3339명.
수원 KT가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안양 KGC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을 치렀다.
경기 시작 한 시간여 전부터 체육관 근처는 팬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몇 가지 호재가 있었다. KT는 앞서 21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슈퍼스타' 허 훈이 펄펄 날며 분위기를 띄웠다. 여기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뒤 첫 주말 경기라는 점도 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덕분에 KT는 올 시즌 수원 이전 후 처음으로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관중 수는 1027명(총 2만5687명)이었다. 4강 PO 1차전엔 2207명이 찾아 오셨다. 2차전엔 전석이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 중 25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렀다. 이 가운데 체육관 허용 인원 20%, 50% 경기는 각각 네 차례였다. 100% 관중 가능 경기는 17차례였다.
KT는 경기 초반 만원 관중 앞에서 펄펄 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이 혼자 1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T는 2쿼터부터 상대에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에이스 듀오' 허 훈-양홍석의 부진이 뼈아팠다. 허 훈은 이날 32분49초 동안 11점-7어시스트에 그쳤다. 1차전(36분54초, 28점-6어시스트)보다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이날 허 훈은 자유투 7개를 얻고도 단 3개만 성공할 정도로 슛감이 좋지 않았다. 양홍석은 2차번 25분28초 동안 3점-4리바운드에 머물렀다. 경기 뒤 서 감독이 "(양홍석) 몸 상태는 문제없다. 부진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결국 KT는 2차전을 78대90으로 내주고 말았다.
허 훈과 양홍석은 최근 몇 년 동안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허 훈은 40경기 평균 14.9점-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홍석도 52경기에서 평균 12.6점-6.2리바운드를 잡아낸 핵심이다. 덕분에 KT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하며 4강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4강 PO 2차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KT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허 훈-양홍석 '에이스 듀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 선수의 활약 없이는 KT의 진정한 봄날은 쉽지 않다. 두 팀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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