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남고 한씨 타자의 전성시대다. KBO가 공식 타이틀을 시상하는 타격 8개 부문 중 도루를 제외한 7개에 모두 '경남고 한씨 타자'의 이름이 올랐다.
그 주인공은 4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유섬(33·SSG 랜더스)와 한동희(23·롯데 자이언츠)다.
한동희는 올해 풀타임 3년만에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타율 1위(0.417) 홈런 1위(6개) 타점 3위(16개) 최다안타 공동 1위(30개, 피렐라) 출루율 2위(0.456) 장타율 1위(0.764) 등 타격 4개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6안타(홈런 2) 4타점으로 맹활약, 2016년 6월 30일 이후 무려 2124일만의 삼성전 스윕을 달성했다. 24일 경기에서도 5-2로 앞선 6회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주중 한화 이글스전 루징의 충격을 만회한 기분좋은 스윕이다.
한유섬도 전날 한화 에이스 김민우를 상대로 시즌3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6-3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은 SSG의 결승타였다. 시즌 성적은 타격 2위(0.408) 타점 1위(24개) 득점 1위(16개) 최다안타 3위(29개) 출루율 1위(0.494) 장타율 2위(0.718). 타점. 득점, 출루율 3개 부문 1위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올시즌 도루는 한 개도 없다. 원체 발이 빠른 선수들은 아닌데다, 혹시라도 모를 부상 위험을 감안하면 가급적 안뛰는게 팀에도 이득이다. 도루는 한화의 터크먼이 8개로 선두다.
한유섬과 한동희는 정확히 10살 차이 경남고 선후배다. 한유섬이 경성대를 거친 뒤 프로에 입단함에 따라 프로 경력 차이는 6년.
과거의 존재감은 사뭇 다르다. 한유섬 재학 시절 경남고는 청룡기 야구선수권을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당시에는 선배 이상화, 동기 장성우 등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유섬은 경성대를 거친 뒤에도 9라운드에야 가까스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고, 10라운드 김호은이 대학행을 결정함에 따라 이해 SK의 마지막 지명자가 됐다. 계약금도 3000만원에 불과했다.
프로에서도 선배 박재홍의 후계자라는 기대를 받으며 2년차인 2014년에 14홈런을 때리긴 했지만, 상무를 다녀온 뒤인 2017년부터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됐다. 이해 2할7푼8리 29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SK 거포 군단의 중심 선수 중 한명으로 발돋움한다.
이듬해에는 41홈런 115타점을 기록, 대졸 타자로는 KBO 역사상 최초로 40홈런을 넘긴 선수가 됐다. 이후 2년간의 조정을 거쳐 지난해 31홈런 95타점으로 부활을 알렸고, 5년 60억원에 사전 다년 계약을 맺고 추신수 최 정 김광현과 함께 현 SSG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이자 인천 야구의 원클럽맨으로 남았다.
반면 한동희는 고교 시절 이미 강백호와 더불어 야수 최대어로 꼽힌 선수였다. 연고팀의 1차 지명을 받았고, 신인 시절부터 집중 조명과 관심 속에 자라났다.
2년간의 적응기를 거쳐 2020년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67타점으로 마침내 알을 깼고, 지난해에도 2년 연속 17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해는 시즌초 몬스터급 활약을 이대호의 왕관을 물려받을 '예비' 롯데 영웅임을 증명하고 있다.
두 경남고 한씨 타자의 활약은 어디까지일까. 최 정, 나성범, 김현수, 이대호, 이정후, 박병호 등 기존 스타들을 이겨내고 시즌 말미에도 이처럼 기록표를 양분할 수 있을까. 또는 노시환(22·한화)처럼 또다른 젊은 변수가 떠오를까. 올시즌을 지켜보는 재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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