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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도 큰 걱정 안겼던 KIA 타이거즈 박동원이 코치들의 놀림감이 됐다.
2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 KIA 코치들이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박동원 주위로 몰려들었다.
박동원은 전날 9회초 투런포를 친 후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움켜쥐며 다리를 절룩거렸다. 팀 동료와 팬 모두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이 아니었다. 허벅지에 쥐가 난 박동원이 순간적으로 놀라서 나온 행동이었다. 박동원은 이날 오전 정밀 검진을 통해 다시 한번 몸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큰 걱정거리가 해결되자 코치들이 즐거워하기 시작했다. 진갑용 수석코치와 이범호 타격 코치는 박동원의 '햄스트링 액션'을 똑같이 흉내 내며 놀렸다.
이현곤 1루 주루코치는 전날 그 상황에서 자신이 엄청난 심적 갈등에 휩싸였음을 뒤늦게 털어놨다. 절룩거리며 1루로 향하는 박동원을 이 코치가 업고 베이스를 돌아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했다는 것.
홈런 치는 순간 부상을 당한 선수를 주루코치가 돕는 것이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지 구단 관계자에게 확인까지 한 이 코치는 박동원을 등에 업은 상태에서 베이스를 밟게 하기 위해 힘겹게 주저앉는 동작까지 취하며 큰 웃음을 줬다.
2019년까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재영 코치는 박동원에게 이적 기념으로 운동화를 선물했다. 선물 받은 운동화를 신고 나온 박동원은 조재영 코치를 보자마자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고마워했다.
KBO리그에서 언제나 귀한 자원인 수준급 포수를 얻은 KIA 코치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놀란 가슴 쓸어내린 코치들과 심쿵 유발자 박동원의 유쾌한 뒤풀이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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