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훈련 시간에 늦게 나타나곤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부 선수들에게 적색 경고등이 켜진 듯 하다. 6월부터 팀을 이끌게 되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더 이상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의 원칙은 단호하다. 심지어 과거에는 아예 선수들에게 '훈련 지각 시 계약을 종료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계약서에 사인하도록 한 적도 있다. 과거 텐 하흐 감독의 지휘를 받았던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케빈 콘보이가 철저한 '원칙론자'인 텐 하흐 감독의 모습에 대해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7일(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선수에게 지각하면 방출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계약서에 사인하게 만든 적이 있다'고 콘보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콘보이는 과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텐 하흐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철저한 원칙론자였다. 콘보이는 "텐 하흐 감독은 팀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다. 그는 항상 우리에게 '우리는 하나의 그룹으로 함께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면서 "팀 내부에서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말아야 했다"고 텐 하흐 감독의 단면을 설명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훈련 시간 엄수를 철저히 강조했다. 한 번은 봐주고, 두 번째는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세 번째는 팀에서 쫓겨난다. 콘보이는 "이름을 말할 순 없지만, 당시 훈련장에서 30~40분 거리에 사는 한 선수가 어느 날 훈련에 지각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또 다시 아침 훈련에 한 5분 정도 늦었다. 사실 EPL이면 몰라도 이 정도는 네덜란드 리그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1000유로(약 13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카드는 바로 '방출 위협'이었다. 콘보이는 "세 번째로 지각했을 때 감독실에 들어가 '다시 지각하면, 계약을 종료한다'는 서류에 사인을 해야 했다. 텐 하흐는 주는 것도 많았지만,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또한 많았다"며 텐 하흐 감독의 팀 운영 원칙이 매우 확실하다고 증언했다. 맨유에서도 이런 강력한 원칙이 유지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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