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괜찮아?, 정말 괜찮아?"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타구에 맞은 선수를 걱정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오후 6시 30분. 구심의 '플레이 볼' 시그널과 함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프로야구 현장도 결국 사람 냄새 나는 곳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는 투수를 본 타자는 어쩔 줄 몰라 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의 초구가 포수 미트를 향해 손에서 떠난 순간 SSG 타자 추신수가 배트를 휘둘렀다. 그때 '딱'하는 소리와 함께 모두의 시선이 마운드로 쏠렸다.
정찬헌의 초구 139km 투심 패스트볼이 자신의 히팅존에 들어오자 추신수는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엄청난 스피드(타구 속도 165.6km)로 투수 쪽으로 향했다.
피칭을 마친 투수 정찬헌도 바로 수비 자세를 취하며 글러브로 어떻게든 강습 타구를 막아보려 했지만, 타구 스피드가 너무 빨랐다. 정찬헌의 왼쪽 허벅지 안쪽에 맞은 타구는 3루 쪽으로 향했고 타자 추신수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1루 베이스에 도착한 추신수는 자신이 친공에 맞은 투수의 몸 상태가 걱정됐는지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에 쓰러진 정찬헌을 바라봤다. 결국 추신수는 1루심에게 양해를 구한 뒤 마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뼈 부위를 피해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추신수는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난 정찬헌에게 연신 "괜찮아?"라며 몸 상태를 물었다. 마운드까지 찾아와 자신을 걱정해준 형에게 정찬헌은 말 대신 옅은 미소와 함께 배를 툭 치며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마터면 경기 초반부터 큰 부상을 당할 뻔했던 아찔했던 순간이었지만, 마운드에서 다시 일어난 정찬헌과 후배를 진심으로 걱정한 추신수의 훈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기도 했다.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2사 1루 SSG 한유섬을 3루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이닝을 마친 정찬헌이 1루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순간 1루 베이스에 있던 한유섬도 "몸 괜찮아?"라며 후배를 또 한번 걱정했다. 정찬헌은 이번에도 미소 지으며 형 한유섬의 어깨를 쓰다듬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입고 있던 유니폼은 달랐지만 추신수, 한유섬 두 선배의 진심어린 마음에 상대 팀 선발 정찬헌은 1회에만 두 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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