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치국(24·두산 베어스)이 첫 불펜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복귀 단계를 순조롭게 밟아갔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은 2018년과 2019년 모두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면서 필승조로 활약했다. 2020년에는 홀드는 7개에 머물렀지만, 7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정우영(LG·75이닝)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쉼 없이 달려온 그는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겼다. 지난해 7월 오른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결국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약 10개월 간 지나온 재활 터널. 조금씩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첫 하프피칭을 했고, 8일 첫 불펜 피칭까지 순조롭게 마쳤다. 첫 불펜 피칭에서 그는 15개씩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위주로 투구하며 밸런스를 점검했고, 일단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두산 관계자는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이 없었다. 볼끝도 좋았다"라며 "추가 불팬 피칭과 라이브피칭을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점검을 하면 빠르면 6월 중순이면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이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었고,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는 만큼,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다.
박치국은 "고등학교 때 수술을 받았을 때에는 아무래도 중요한 시기라 6개월 만에 복귀를 했다. 확실하게 재활이 안 된 상황에서 공을 던졌다. 이제 팀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바라고 있다. 더 철저하게 관리를 받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조금씩 복귀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박치국도 꾸준히 중계를 보며 타자를 눈에 익히는 등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박치국은 "LG 문보경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설욕전'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시즌까지 한솥밥을 먹다가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한 박건우와의 대결이다.
박치국은 "예전에 라이브피칭을 하면서 (박)건우 형한테 커브를 던졌는데 담장에 노바운드로 맞았다.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건우 형에게는 절대 맞지 않도록 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박치국은 "가장 걱정했던 것이 혹시라도 통증이 다시 생기는 것이었다. 다행히 아프지 않아서 가장 만족스럽다"라며 "전체적인 몸 상태도 좋았다. 다시 아프지 않게 확실하게 준비해서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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