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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후 2타점 동점 2루타-끝내기 결승득점, 오타니가 못하는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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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처음 본다. 할 말이 없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의 맹활약에 대한 찬사다. '타자' 오타니가 이번에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첫 네 타석은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 좌익수 플라이, 볼넷, 중견수 플라이, 삼진을 기록했다. 4타석 3타수 무안타.

9회말 오타니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에인절스는 2-4, 2점을 뒤진 채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2사 1,3루 찬스에서 오타니는 상대 우완 태너 레이니가 던진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에인절스타디움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가 됐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까지 들어와 4-4 동점이 됐다. 오타니는 2루에서 열광하는 홈 팬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들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속 타자 앤서니 랜든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 오타니는 3루를 돌아 홈으로 폭주했다.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가 됐다. 5대4 끝내기 승리를 이끈 결승득점. 투타 이도류에 빠른 발까지 갖춘 만능 선수 오타니다. 미국 매체들은 '이번 시즌 최고의 안타였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오타니는 9일까지 투수로 5경기에서 3승2패-평균자책점 3.08, 타자로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5리(115타수 27안타)-16타점-20득점-4도루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