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보통은 투수에게 묻지 않고 교체한다. 하지만 박세웅(27)은 특별한 투수다."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롯데 자이언츠에 갖는 의미는 가볍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5차전을 벌인다.
롯데는 전날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박세웅을 앞세워 7대0으로 승리했다. 4연패를 탈출하는 한편, 상대 NC에게 6연패를 안겼다. 그 과정에서 NC는 사령탑이 해임되는 결말도 맞이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주초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경기다. 엘리트 투수로 올라서고, 계속 성장하는 박세웅의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박세웅은 전날 5회, 롯데 역사상 첫 '최소 투구(9구) 3삼진'의 위업도 달성했다. 서튼 감독은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 롯데 역사상 처음이라는 건 오늘 알았다"면서 "실제로 본 건 3번째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각각 한번씩 봤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후 만난 박세웅은 "7회가 끝난 뒤 리키 마인홀드 투수코치가 '네 선택에 맡기겠다'고 했다. 주 2회 등판하는 주간이긴 하지만, 앞서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졌기 때문에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박세웅은 무려 109구를 던졌다.
서튼 감독은 "보통은 그냥 교체한다. 아무나 그런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 박세웅은 특별한 선수"라며 "아마 마인홀드 코치가 박세웅의 눈빛에서 뭔가 본 것 같은데… 에이스와 투수코치간의 신뢰가 한층 공고해졌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에도 예정대로 등판할 예정. 때문에 서튼 감독은 "7월이었으면 반대했을 것이다. (투수코치에게)박세웅 그만 던지게 하라고 했을 거다, 하지만 아직 5월이니까"라고 부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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