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은 한방이었다.
KIA 타이거즈 주장 김선빈이 천금의 역전 결승타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김선빈은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팀이 3-4로 뒤진 7회말 1사 2, 3루에서 역전 점수로 연결되는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쳤다. 이우성의 안타와 김도영의 내야 안타, 상대 투수 폭투로 이어진 어수선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찬스에서 결승타를 만들어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김선빈은 경기 후 "앞선 이틀 간 너무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쁘다. 부담감도 그나마 떨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뒤에 나성범이 있기 때문에 그저 편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들어오는 공이면 무조건 친다는 생각이었다"며 "편하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팀 주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선빈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너무 큰 자리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후배들에게 말을 더 아끼게 되는 것 같다"며 "류지혁, 나성범 등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분위기 속에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특히 후배들이 너무 잘 따라와 줘 고마운 마음"이라며 "개인적으로도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고 웃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다 서서히 반등 중인 김선빈은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존에 비슷하게 들어오는 공은 무조건 치자는 생각 뿐"이라며 "올해는 팀 성적과 골든글러브가 목표다. 다만 내 역할을 제대로 했을 때의 이야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최)형우형이 '야구할 날 얼마 안남았는데,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형우형과 함께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며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선빈은 인터뷰 말미에 취재진에게 직접 이날 7회말 투구 중 팔꿈치 통증으로 쓰러진 KT 박시영을 언급하며 "갑작스럽게 다쳤는데,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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