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투수가 선택한 거다. 그걸로 문제는 없다."
SSG 랜더스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반 5-1로 앞섰다. 8회 필승조 조요한, 9회 마무리 김택형이 올라왔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조요한이 오재일과 김동엽에게 홈런 2방, 김택형이 9회 2사 후 호세 피렐라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 박민호가 무너지며 허무하게 5대6으로 경기를 내줬다.
4연승 기회였다. 김원형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12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4점차였고, 필승조가 다 나간 경기가 넘어갔다. 많이 아쉽다"고 했다.
여러 장면이 생각나겠지만, 김택형이 피렐라에게 홈런을 내준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볼카운트 1B2S으로 투수가 유리한 상황. 하지만 김택형은 피렐라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졌다가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첫 번째 블론세이브. 14세이브 상승세가 무너졌다.
김 감독은 "김택형과 얘기를 나눴다. 컨디션이 좋았다고 하더라. 본인이 그 구종과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면 문제될 게 없다. 피렐라가 잘 친 공"이라고 했다. 너무 공이 좋았던 나머지, 김택형이 자신있게 정면 승부를 펼쳤고, 결과가 안좋았지만 투수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상대가 자신보다 더 좋으며 지는 게 야구다. 피렐라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돌아갈 때는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야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군에 올라와 압도적인 투구를 하다 처음으로 난조를 겪은 '파이어볼러' 조요한에 대해서도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나. 이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조요한은 자기 공을 믿고 던져야 하는 투수다. 또 자신있게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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