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마이웨이'가 강수연의 담대했던 삶을 돌아봤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故 강수연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임권택 감독은 1987년작 '씨받이'에서의 강수연을 떠올렸다. 21살에 대리모 역을 맡았던 강수연에 대해 임 감독은 "아무것도 모르는 애였는데 수연이기 어디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구나라는 걸 피부로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해서) 속으로 깜짝 놀랐다"며 "참 젊었는데 빨리 죽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수연의 장례식장에 가는 길, 임권택 감독은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곧 죽을 텐데 (영결식) 조사나 뭐든 간에 '수연이가 와서 읽어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 말도 안 된다. 나하고 상황이 바뀐 거 같다. 내가 죽어도 벌써 죽었어야 하고 수연이는 더 많이 살다가 가야했는데"라며 애통해했다.
지난 7일 강수연은 향년 5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 강수연의 마지막 길에는 여러 영화인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김보연은 "수연이가 저렇게 떠날 줄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문희는 "너무 허망하고 꿈같다. 아침에 발인식에 다녀왔다. 영정 사진을 보니까 왜 이렇게 슬픈 거냐. 영정 사진을 너무 슬픈 걸로 했다. 많이 울고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문희는 22년 전 강수연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문희는 "너무 예의 바르고 그렇게 나를 선배 대접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나를 선생님이라고 하면서 인사를 시켜주더라. 그때 인상이 참 남는다"며 "수연 씨는 체구는 작아도 담대하고 큰 여자 같다. 그런데다 포용력도 있다. 리더십 있는 큰 여자"라고 회상했다.
강수연은 자신이 선택한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다고. '이쁜이'에서 '깡수연'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특히 영화계에서 1987년은 강수연의 해로 기억된다. 영화 '씨받이'로 월드스타가 된 강수연은 국내외 시상식을 휩쓸었다.
하지만 강수연은 "1987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해다. 하지만 1987년이 강수연 최고의 해라기 보다는 그해를 발판으로 해서 더 나은 강수연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수연의 베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한국 영화인들 모두의 수상이나 다름 없었다. 강수연의 수상은 한국 영화인들의 긍지이자 용기였다.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에 대해 "수연이는 꼭 내 딸내미같다. 쟤도 아마 나를 아비처럼 느꼈을 것"이라 밝혔다. 삭발 연기로 화제가 됐던 '아제 아제 바라아제'. 이는 누구의 권유도 아닌 강수연 본인의 선택이었다. 임권택 감독은 "그런 거를 별로 개의치 않은 사람이었다. 별 고통 없이 받아들이고 어떻게 보면 독종"이라 떠올렸다.
이 영화로 강수연은 또 한 번 세계를 흔들었다.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를 부흥시켰다.
4월 출연했던 전 레슬링 선수 심권호는 강수연과 '마이웨이'를 통해 통화를 한 사이. 심권호는 "그때도 누나가 아프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통화에서 강수연은 "요새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며 심권호를 응원했다. 심권호는 "누나나 나나 공인으로서 뉴스에 안 나오면 잘 사는 구나 싶었다. 만나서 밥이나 술이라도 먹자고 약속까지 했었는데. 누나는 제가 더 어리니까 동생처럼 저를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항상 좋은 말 해줬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용녀를 위해 아침 방송에도 출연해 유기견 봉사를 함께 했던 강수연. 이용녀는 "수연이가 '나 그런 거 안 하는데'라면서도 '언니가 불편한 거 아니냐'며 출연해줬다. 그때는 방송 쪽 사람들을 잘 몰라서 그게 힘든 거라는 걸 몰랐다. 나중에 방송 쪽 사람을 알게 되니까 이게 굉장히 어렵고 힘든 부탁이구나 싶더라"라며 "수연이는 정말 자신을 위해 산 적이 없다. 무슨 일을 해도 남을 배려하느라 자신이 정말 편하게 쉬었던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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