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득점왕 경쟁이 제대로 불붙었다. 무고사(인천)-조규성(김천)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득점왕 레이스에, 지난 시즌 득점왕까지 가세했다. 지난 시즌 22골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던 제주 주민규는 15일 수원FC전(3대1 제주 승)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7호골 고지를 밟았다. 단숨에 득점 3위로 뛰어올랐다. 주민규의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민규는 지난 8일 김천전 해트트릭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몰아넣었다. 주민규의 활약 속 제주도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주민규의 가세로 득점왕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득점 선두는 무고사다. 무고사는 14일 울산과의 경기(2대2 무)에서 환상적인 로빙슛을 성공시키며 시즌 9번째 골을 넣었다. 무고사는 이번 시즌 가장 폭발적이면서도, 꾸준한 스트라이커다. 최근 8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8경기에서 골맛을 본 경기가 7경기에 달한다. 인천 구단 최고 기록인 6경기 연속골 기록을 달리던 무고사는 8일 전북전(0대1 패)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이어 벌어진 울산전에서 다시 득점을 올렸다. 무고사는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무고사는 겨우내 몸만들기에 열중하며, 초반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위는 조규성. 벤투호의 주축 스트라이커이기도 한 조규성은 자신이 왜 대표팀에서 중용받는지 이번 시즌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활동량, 연계 등을 자랑하던 조규성은 마무리 능력까지 장착한 모습이다. 12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최근 2경기서 체력 부담을 느끼며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이전까지 매경기 꾸준히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김천이 기록한 15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김천의 허리진이 워낙 좋은만큼, 더 많은 득점도 가능할 전망이다.
무고사와 조규성의 싸움으로 진행된 레이스에 주민규까지 더해졌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는 주민규는 마무리에 관해서는 K리그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이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하며, 주민규 중심의 공격진도 다시 만졌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못지 않은 골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몰아치기에 능한 주민규가 흐름을 탄만큼, 갈수록 선두권에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선수 뿐만 아니라,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레오나르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6골을 기록 중인 레오나르도는 갈수록 팀에 적응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 최고인 울산의 2선을 등에 업은 레오나르도도 폭발력만 보여준다면 득점 레이스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다. 그 아래에는 허용준(포항) 고재현(대구) 아마노, 엄원상(이상 울산) 김대원(강원) 나상호(서울·이상 5골)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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