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상으로는 이상이 없다. 그런데 선수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캡틴' 신진호(34)가 가장 중요할 때 팀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신진호는 15일 FC서울 원정 명단에서 사라졌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8일 성남전 이후 갑작스런 종아리 부종 소견을 받았다. 정밀검진 결과, 이상은 없었지만 선수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는 2022시즌 중원에서 포항의 공격을 지휘했다.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11라운드까지 패스 거리가 30m 이상인 장거리 패스 부문 1위(74.6%·130회 시도, 97회 성공)에 올랐다. 특히 슈팅으로 이어진 마지막 패스을 의미하는 '키패스' 부문에서도 4위(16회)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경기 키패스에서도 2위(5회·3월 2일 전북전)에 랭크됐다. 또 획득(선수가 중립지역으로 흐른 공을 잡거나 선수 쪽으로 흘러온 공을 잡는 등의 방법으로 공 소유권을 되찾아온 행위) 부문에서 2위(90회)를 기록했다.
헌데 신진호가 빠지자 공격 활로 개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15일 서울 원정에서 신광훈이 신진호의 역할을 맡았지만, 황인범 기성용 등 '패스 마스터'들이 버틴 서울과의 중원 대결에서 밀렸고 0대1로 졌다. 신진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지난달 3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가다 후반 35분 나상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1대1로 비겼다. 그만큼 신진호가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
신진호가 전력에서 이탈한 시기가 좋지 않다. 6경기 만에 패했음에도 2위에서 4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포항이 18일 전북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전북과 승점(19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포항 14골, 전북 13골)에서 앞서 4위에 랭크돼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준A대표팀' 전북도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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