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운드 역투와 타선의 후반 집중력, 결과는 주중 3연전 싹쓸이였다.
개막 한 달여 만에 5할 승률에 도달한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9회초 뒤집기쇼를 펼치며 4대3으로 이겼던 KIA는 18일 8~9회에만 8득점을 하는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15대7 대승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19일 롯데전에서도 4대2로 승리하면서 주중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18승19패로 롯데전을 시작한 KIA는 승패마진 +2를 만들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3연승 과정에서 드러난 주루 플레이는 곳곳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3연전 첫 날,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2루 주자 박찬호가 리드를 길게 가져간 상황에서 롯데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견제구를 던졌고, 박찬호는 미처 귀루하지 못한 채 런다운 상황에서 태그아웃 됐다. 1루 주자 류지혁도 1~2루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곧 런다운 상황에 걸려 아웃됐다.
이튿날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2, 3루에서 이우성의 3루수 땅볼 때 롯데는 1루 송구를 택했다. 이 상황에서 2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루로 뛰었고, 홈 쇄도 대신 3루 귀루를 택한 황대인이 어정쩡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황대인이 협살에 걸려 태그 아웃되면서 KIA는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3연전 마지막날은 불운이 겹쳤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유격수 직선타 때 2루 주자 나성범이 귀루하지 못해 더블플레이 처리됐다. 4회초 1사 1루에선 이창진이 친 중견수 방면 타구 때 박동원이 2루를 거쳐 3루까지 뛰다 아웃된 것을 뒤늦게 확인, 귀루하지 못한 채 병살 처리됐다. 첫 번째 상황은 시프트 위치, 두 번째 상황은 상대 호수비를 칭찬할 만했지만, 보다 신중한 리드나 주루 플레이가 있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아웃이기도 했다. 결과론적이지만, 디테일이 부족한 주루 플레이 탓에 KIA는 롯데와의 3연전 내내 초반부터 쉽게 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제동이 걸렸다.
KIA는 김종국 감독 취임 이후 공격적 주루 플레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경기 상황, 타구 방향, 상대 수비 위치 등을 고려해 한 베이스를 더 가면서 홈 베이스를 공략하고 득점 찬스를 이어가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시즌 초반 KIA의 주루 플레이엔 적극성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디테일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만 이런 실수를 통해 얻은 교훈을 잘 살린다면 궁극적으로 KIA가 바라는 공격적 주루 플레이의 디테일은 좀 더 단단하게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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