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뻔했어."
'전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이 20일(한국시각)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확정 지었다.
에버턴은 이날 크리스탈팰리스와의 3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후반 로이 킨, 히샬리송의 연속골, 후반 40분 터진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다이빙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승점 3점과 함께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강등 전쟁에서 탈출했다.
극적인 승리에 팬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왔고, 램파드 감독 역시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잔류 확정 직후 인터뷰에서 램파드 감독은 "풀타임 때 하마터면 울 뻔했다"고 벅찬 감정을 토로했다.
램파드 감독은 지난 1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경질 후 에버턴 지휘봉을 잡고 힘든 상황속에 잔류 미션을 위해 분투해왔다.
램파드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잖아'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 하지반 이 클럽에 와 수개월동안 일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마주쳤고,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의미"라고 말했다. "전반전 2골을 내주고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 두번째 골도 어이없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 이후 선수들이 보여준 근성을 보라. 팬들이 피치위로 쏟아준 진심과 정신을 보라"며 잔류 쾌거에 흡족함을 표했다.
"팬들이 우리를 라인 위로 끌어올렸고, 12번째 선수가 기꺼이 돼주었다. 선수들도 정말 큰 칭찬을 받을 만하다. 어메이징한 밤이었다"라며 선수, 팬이 하나로 물든 그라운드에 찬사를 보냈다.
"오늘은 내 축구 인생과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다. 나는 첼시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일하며 이런 어메이징한 시간들을 겪어왔고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강등 전쟁은 달랐다"거고 털어놨다 "경기를 지고 아래로 떨어지고 뭔가를 위해 싸우고 또 다음 경기를 지고… 사람들은 순위표에서 날아올라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결코 쉽지 않았다. 3개월 반 전 이곳에 와 어메이징한 스태프들과 열심히 일하는 긍정적인 사람들과 선수들, 팬들과 서로를 아끼며 소통하고 노력한 덕분이다. 그런 연대감을 느꼈다. 이 클럽은 내게 특별하다. 에버턴 감독으로서 오늘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더할 나위 없는 감격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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