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3년차 우완투수 남지민은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왔다. 강력한 삼성 타선을 맞아 삼진 5개를 잡았다. 선발투수들의 초반 난조로 고전해온 한화로선 고무적인 결과다. 이 경기에서 한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1대2로 패했다. 속쓰린 패배였지만, 소득이 있었던 셈이다.
한화 벤치는 19일 남지민의 투구수가 69개에 불과했는데도 교체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사실 어제 구위로 보면 7회까지 던질만 했다. 포수도 교체를 반대했다. 멘탈적인 면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했다. 남지민은 선발 경험이 적은 젊은 자원이다. 좋은 상황에서 교체하는 게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결과와 별개로 잠재력을 보여줬다. 믿고 기다렸는데 150km를 던지는 걸 보니 뿌듯했다"고 했다.
남지민은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전 경기에선 부진했다. 4경기에서 1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4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을 던진 게 최다 투구 이닝이었다. 승리없이 3패만 기록했다.
남지민은 한화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망주다. 다음 등판 경기에서 반짝호투가 아니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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