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간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게레로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볼넷 2개를 얻는데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게레로답지 않은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4경기 연속 무안타는 지난 시즌 막바지였던 9월 25~29일 이후 처음이다. 그가 지난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3방을 폭발시킬 때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공격 각 부문을 석권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4월 한 달간 타율 0.286, 6홈런, 16타점을 친 게레로는 5월 들어 20경기에서는 타율 0.225, 1홈런, 5타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포는 지난 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때린 뒤 18일, 15경기 동안 침묵했다. 48홈런을 때린 작년에도 이렇게 길게 홈런을 날리지 못한 적이 없다.
올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58, 7홈런, 21타점, OPS 0.775를 마크 중이다. 지난해 시즌 첫 41경기에서는 타율 0.327, 11홈런, 31타점, OPS 1.053을 기록했다. 정확성, 파워, 클러치 능력 모두 대폭 하락했다.
토론토 팬매체 제이스저널은 이에 대해 '반발력이 죽은 공인구 때문인지, 스프링캠프가 짧았던 때문인지,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은 때문인지, 상대팀에 간파당한 때문이지 몰라도, 작년 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래도 올해 타율 0.280~300, 30홈런 이상, 90타점, WAR 4~5는 올릴 수 있을 것이므로 지나치게 부진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인데,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던 게레로가 OPS 부문서 규정타석을 채운 전체 타자 171명 중 53위, OPS+가 127에 불과한 건 결코 예사롭지 않다.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한다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홈런과 OPS 부문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과 사뭇 다르다. 트라웃은 OPS 1.133으로 이 부문 1위이고, 저지는 17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게레로의 침묵 탓에 토론토 타선 자체가 힘을 잃은 모습이다. 이날 현재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0.230) 11위, 팀 홈런(42개) 공동 5위, OPS(0.668) 9위, 평균 득점(3.57) 12위다. 지난해 최강 공격력 팀을 자랑했던 팀이 아니다. 강호들이 모인 동부지구 순위 경쟁서 밀린 이유다. 간판타자가 살아나야 전체가 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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