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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타선의 '원투펀치', 8~9번 이재원 송찬의 맹타, LG 영파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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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전. 올시즌 KBO리그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안우진의 시속 150km대 강속구에 LG 트윈스 타선은 기를 펴지 못했다. 5회까지 1안타 1득점에 그친 LG는 6회 어렵게 1점을 추가했다. 그런데 7회 타선이 폭발해 강력했던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안우진은 7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6이닝 6안타 5실점(3자책). 올시즌 안우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LG 하위타선에 자리한 두 젊은 선수가 눈에 띄었다. 1999년 생 외야수 이재원(23)과 내야수 송찬의(23)다. 8번 이재원은 무사 1,3루에서 안우진이 던진 시속 14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1타점 적시타로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선 9번 송찬의가 커브를 때려 좌익수쪽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막강했던 안우진을 강판시킨 카운터 펀치였다. 팀이 크게 뒤진 상황에서, 트윈스 자존심을 살린 연속 적시타.

베테랑들이 주축인 LG 타선, 이재원과 송찬의는 '반듯이' 성장해 '반드시' 자리를 잡아줘야할 자원이다. 현재 전력이 곧 미래 전력이다.

둘이 타석에 서면 요즘 LG 사람들은 살짝 마음이 들뜬다.

이재원과 송찬의는 24일 히어로즈전에 8,9번 타자로 나서, 나란히 홈런을 터트렸다. 이재원은 3회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시즌 4호 홈런, 송찬의는 9회 마무리 이승호를 상대로 1군 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LG 타선의 젊은 파워를 알렸다.

시범경기 홈런왕인 송찬의는 21일 만의 1군 복귀 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 의미가 더 컸다. 이런 좋은 흐름은 25일 경기로 이어져, 안우진을 상대로 나란히 타점을 올렸다. 2경기 연속 타점이다.

이재원은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다. 25일까지 17경기에서 타율 3할(50타수 15안타)-4홈런-11타점. 15안타 중 장타가 6개다. 지난해 62경기에서 5홈런을 때렸는데, 벌써 4개를 기록했다. 최근 타선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올해가 1군 첫 시즌인 송찬의는 지금까지 9경기에 출전했다. 이제 막 첫발을 디딘 셈이다. 두 선수 모두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LG에는,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채은성 오지환 유강남 뿐만 아니라, 이재원 송찬의가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