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훌쩍 큰' 고재현(23·대구FC)의 발끝이 매서웠다.
고재현은 29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에서 선발 출격했다.
2018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고재현은 풍부한 잠재력을 자랑했다. 그는 데뷔 시즌 K리그1 12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격해 대한민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고재현은 2019, 2020시즌 대구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서울 이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2021년까지 이랜드에서 뛰며 실력을 키웠다.
2022시즌을 앞두고 대구로 돌아온 고재현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FC서울과의 개막전에 당당히 선발 출격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선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가 대구 소속으로 맛본 첫 번째 골이다.
폭풍 성장은 이어졌다.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던 고재현은 이날 다시금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팀이 1-2로 밀리던 고재현은 후반 8분 황재원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는 응원석으로 달려가 팬들 앞에서 크게 환호했다.
천금 동점골을 꽂아 넣은 고재현의 활약 속 대구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5월 6경기에서 2승4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렸다. 후반기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재현의 활약이 더욱 고무적인 것은 대구의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 위주로 공격을 진행했다. 이제는 측면에서 고재현이 함께 상대 수비를 흔들며 힘을 보태게 됐다. 대구 입장에선 활용할 카드가 더욱 많아진 셈이다. 훌쩍 큰 고재현이 대구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편, 고재현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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